[칼럼]노인과 정보화 시대

남도국기자  namdokook@hanmail.net | 기사입력 2018/01/14 [18:16]
▲ 남도국 선생

오늘날 우리는 급진적으로 변해가는 정보화 시대에 살고 있다. 자고나면 새로운 지구촌의 구석구석에서 발생한 사건, 사고에 관한 정보들을 만나고 있다. 아프리카나 남미, 북극이나, 남극이 우리가 사는 세상과 먼 거리가 아님을 실감케 한다.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정보화 시대로 변한지도 20 여 년, 정보화가 앞선 나라가 지구촌을 리드하는 선진국으로 자리매김 한 것이 현실이다. 

 

다행히도 우리나라가 여러 가지 악조건 속에서도 정보화 사회에서 앞서가는 나라에 속한다고 한다. 이는 물자와 자원이 절대 부족한 현실에서 치열한 지구촌 경쟁에 뒤지지 않으려는 두뇌경쟁 시대에 들어선 것으로 인증된다.

 

살아남기 위한 피나는 경쟁에서 우리가 가진 우수한 두뇌, 즉 우수한 머리가 경쟁이라는 결론이다. 모든 분야에서 골고루 사용되는 정보화의 위력을 우리는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하여, 국민 모두는 정보화 문명에서 소외됨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린이, 노인, 장애인, 비장애인, 지식인, 문맹인, 국민이면 누구나 정보화 시대에 참여하고, 익숙하고 능통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행스럽게 정상 교육 혜택을 받은 사람들은 정보화 분야에 기초가 잘 다져져 있어, 그 분야에 리드하고 잘 활용하고 있어 좋으나, 아직도 소외된 노인들은 문외한이 많다. 머리아파, 시간 없어, 힘들어, 환경이 맞지 않아, 교통 편의가 없어, 여러 가지 이유로 정보화가 멀어진 분야에 더 널리 확산 되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내 나이 팔십, 십여 년 전, 난 멀지 않아 컴퓨터 시대가 세상을 지배할 것으로 예측하고 배우기를 시작하였다. 주위사람들 머리 아프게 그 나이에 그것 배워 무엇 하냐? 고스톱, 장기나 두면서 얼마 남지 않은 인생 그럭저럭 살자는 유혹이 여러 번 있었지만, 나는 그런 유혹을 물리치고 컴퓨터 배우기를 결심하였다. 정말 힘들었다. 나이 먹은 사람이, 허리디스크 세 번 수술 받은 5급 장애인으로 아픈 통증을 허리보호대를 두르고, 학생 전원이 30-40대 여성들 틈에 홀로 남성인 내가 생소한 컴퓨터 교실에 앉아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것은 참으로 만만찮고 힘들었다.

 

순발력, 이해력, 기억력 등 모두가 동료들에게 따라 갈 수 가 없었다. 처음 3개월 동안은 정말 힘들고 어려웠다. 그만 둘까? 그들 말대로, 친구들에게로 돌아가 하투놀이나, 맛있는 식사나 하면서 남은 인생 즐기며 지낼까? 많이 망설이기도 하였다. 오늘 만 나가보자. 한 번 더 나가보자. 복습과 예습하지 않으면 도저히 따라갈 수 없었다. 수업을 한번 결석하면 모두를 놓치고 만다. 공든 탑 하루아침에 무너지는 결과를, 내가 지금까지 땀과 고통으로 쌓아온 귀한 공든 탑을 내 스스로 무너뜨릴 수는 없었다.

 

아프고 고통스럽고 힘든 수많은 나날을 참고 인내하면서 하루하루를 단련하며 배우며 3개 여 월을 지내다 보니 조금씩 달라지는 것 같았다. 강의가 귀에 이해 될 만큼 들려오고, 어떤 학생은 젊었지만 나 보다 더 따라오지 못하는 현실이 내 눈에 보여 지고, 배운 것을 활용하는 재미가 솔솔 생겨나니, 허리 아픈 통증, 포기하고 싶든 마음도 차츰 사라지고 새로운 정보문화를 배우고 익혀나가는 재미를 느끼기 시작하였다.

 

그런 십여 년의 세월동안, 나는 PC(컴퓨터)와 Smart Phone (스마트폰)으로 SNS(Social Network Service)에 능통하게 되었고, 일상생활에 활력소를 불어 넣어, 아침에 일어나면 스마트폰을 열고 카톡, 밴드, 문자, 메일을 열어 밤사이에 보내온 많은 정보와 소식을 받아보고 성실하게 답장을 작성하여 보내드리고, 보관할 것은 자료집에 보관하는 작업, 등등을 적어도 한 시간 이상 한다. 낮에는 운동, 컴퓨터 배우기, 화단 가꾸기, 모임 등에 참석하며 나름대로 바쁘게 지내다가, 저녁이면 귀가하여 PC를 열고, 보내온 메일과 카페의 정보들을 정리한다. 한글, 엑셀, 파워포인트를 활용하여 생활에 필요한 문서를 만들어 메일로, 카톡으로, 밴드로 보내며, 삼성 Note 로 찍은 사진들을 사진집으로 만들어 활용하며, 동영상을 제작하여 지인, 아들 딸, 손 자녀들에게 보내면 그리도 즐거워 할 수가 없다. 우리 할아버지 멋쟁이, 최고 최고라 한다.

 

팔십 노인이라고 못할 게 없더라, 나이와는 정말 아무런 관계가 없더라. 마음을 결단하고 시작하면 되더라. 세상의 낭비적인 생활 유혹에 빠지지 않고, 오랜 관행, 습관을 과감히 멀리하고, 시대가 요구하는 정보화 문화를 선택하는 것을 노인의 필수조건이라고 믿고 결단하면 될 것으로 확신한다. 

 

교통편의, 경제적 여건, 교육 수준, 주위의 만류, 어떤  방해되는 조건도 내가 택할 따름이다. 대한민국의 노인들 이제는 머뭇거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모두 나오시라, 나와서 물어보고 못한다고 안하든 일, 지금도 우리 늦지 않았으니 SNS를 통하여 친구가 되고 즐겁게 행복하게, 아픈 것조차도 잊고, 멋지게 살아가자!

 

울진 시골에도 무료로 컴퓨터를 배워주고 있다. 노인복지관에서 컴퓨터는 물론 물리치료, 탁구교실, 요가, 시낭송, 영어회화 등등, 심지어 2,500원 짜리 저렴한 가격의 위생적이고 질 높은 점심식사 까지 제공받는 오늘을 나는 감사하며 살고 있다. 쌀이 없어 보리떡과 초근목피로 살아온 우리들 세대에는 정말 꿈과 같은 세상이 펼쳐지고 있다. 모든 노인들 이 좋은 아름다운 세상에 용기를 내어 나오시라, 우리 함께 친구하자. 나이를 넘어, 장애를 넘어 귀한 사랑을 전달하며 대한민국 우리 조국을 고마워하자! 나는 컴으로 또 다른 100명의 친구 만들기를 목표로 컴 전도사로 활약하고 있다. 나가자, 해보자, 하면 된다!  
                                                                   

[포로필]남 도 국, 37년 10월 생, 81세,
경북 울진군 근남면 뒷들길 114-5
전화: 054) 782-1009/Mobile: 010-3677-6243
mail: namdokook@hanmail.net
카페: (다음타페) 성류굴의 행복한 세상

 

2013년 울진신문사 제1회 울진문학 경진대회 대상 수필부문 “칠레 광산사고의 교훈”
2017년 경북 장애인협회 제19회 기능경기대회 수필부문 “장애인과 정보화 시대” 은상.
2017년 한국문학세상 제34회 설중매 수필부문 신인상 “노인과 장애인과 정보화 시대”

성공한 사람이 되려고 하지 마십시오, 가치 있는 사람이 되도록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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